혼자 살고 싶은 이유
2020. 8. 31. 작성
혼자 살고 싶다!!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왜인지 제대로 정리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러다 엄마아빠를 설득하고 이해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나도 몰랐던 이유를 알게 되었따. 엄마아빠를 독립을 이해받게 한 이유, "소리내서 울고 싶어"
나는 귀가 참 밝았다. 언니는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뛰쳐나와 인사하는 나에게 강아지 같다고 말했다. 나는 내 방에서 현관문 여닫는 소리, 거실 통화소리, 다른 방문 여닫는 소리는 물론 정수기 소리까지 죄다 들었다. 잘 들리지 않는 소리들도 참 잘 들었다. 항상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소리를 잘 듣는 것과 반대로 내 소리는 잘 숨겼다. 내 방에서 나가는 소리는 긍정적인 것 뿐, 짜증이든 울음이든 부정적인 소리는 방문을 닫고도 이불을 뒤집어쓰면서 안들리도록 애를 썼다.
그렇게 나는 누가 시킨 적도 없는 눈치를 봤다. 그리고 지쳐갔다.
그래서 혼자 살고 싶었다. 혼자 있는 공간에서도 방문 밖을 신경쓰지 않도록 완전히 혼자 살고 싶었다.
나는 이제 혼자 산다. 벌써 혼자 산 지도 2주나 되었다. 너무 많이 상상했던 것이 현실이 되어 어리둥절했다. 살림 차리느라 2주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이제야 필요한 살림살이도 대부분 채워졌다. 이제 조금 실감이 난다.
아 나 이제 진짜 혼자 사는구나

이제 잘 사는 것만 남았다. 나만의 Suite Home에서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행복할 일만 남았다. 쉽지 않겠지만 책임감있게 나 스스로를 건사하자. 행복하자.
- 만년 다이어리로 독립 후 일기/메모장을 하려고 산 비싼 다이어리를 찢고 찢으며 하루를 날리고 결국 블로그에 그 내용을 옮겼다. 버리고 새로 살까 고민하는 내가 잘못된 걸 아는데도 저 다이어리를 다시 쓰고 싶지가 않다. 재수없어. 짜증나. 머ㅏㄻㄴㅊ ㅓㅏㅣㅁ너첨ㄴㅇ청ㄴ러ㅏ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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