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명대사!
지난 몇주간 제가 도깨비보다 더 챙겨보던 드라마였던 낭만닥터 김사부가 어느덧 종방을 했어요. (제 남친님께서는 아주 최근까지도 낭만사부 김닥터로 알고 있었다는건 안비밀입니다.ㅋㅋ)저는 의학드라마를 좋아하는 흔하지 않은 의료인인데요. 제 주변에 보면 다들 오글거린다, 비현실적이다 등등의 이유로 의학드라마를 잘 보지 않더라구요. 물론 의학 드라마를 보다보면 과장된 상황에 눈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제게 "낭만닥터 김사부"는 좀 달랐어요.
그 이유는 낭만닥터 김사부가 몇 년동안 간호사로서 일을 해오면서 조금씩 잃어가던 제 초심을 다시 한번 바로잡게 해주었기 때문이에요. 책을 읽다가 글을 종이에 적어 마음에 새겨본적은 여러번 있지만, 드라마를 보다가 이건 꼭 기억해야겠다 싶어서 다이어리를 꺼내어 든 적은 처음이었어요. 오늘은 저혼자 기억해두고 싶어서 다이어리에 적어두었던 "낭만닥터 김사부"의 명대사들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옆방여자가 생각하는 낭만닥터 김사부 명대사 1
강동주 : 선생님은 좋은 의사 입니까, 아니면 최고의 의사입니까?
김사부 : 지금 여기 누워있는 환자한테 물어보면 어떤 쪽 의사를 원한다고 할것같냐?
강동주 : 최고의 의사요.
김사부 : 아니, 필요한 의사다. 지금 이 환자한테 절실히 필요한것은 골절을 치료해 줄 OS야. 그래서 나는 내가 아는 모든걸 총동원해서 이 환자한테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중이다. 답이 됐냐? 니가 시스템을 탓하고, 세상 탓하고.. 그런 세상 만든 꼰대들을 탓하는거 다 좋아. 좋은데, 그렇게 남 탓 해봐야 세상 바뀌는거 아무것도 없어. 그래봤자 그 사람들 니 이름 석자도 기억하지 못할걸? 정말로 이기고 싶으면은, 필요한 사람이 되면 돼. 남탓 그만하고 니 실력으로. 니가 바뀌지 않으면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알겠냐?
저 이 대사 듣고 진짜 머리 한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그러면서 난 내 환자들에게 필요한 간호사였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좀 더 환자들에게 관심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suction이라도 한번 더 해주고, 체위변경이라도 한번 더 해주고, 의식도 더 자주 확인하구요.
옆방여자가 생각하는 낭만닥터 김사부 명대사 2
정말 복수같은걸 하고 싶다면 그 사람들보다 나은 인간이 되거라. 분노말고 실력으로 되갚아줘. 알았니? 니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음. 어린 강동주에게 김사부가 했던 조언인데요. 실력으로 그 사람들보다 나은 인간이 되라는 말이 너무 멋져서요.(부끄) 사실 저 이 드라마로 한석규 아저씨 팬 됐어요. 목소리 너무 좋아요.(쌩뚱)
옆방여자가 생각하는 낭만닥터 김사부 명대사 3
의사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방법은 딱 한가지뿐이야.환자를 통해서.
오로지 그거 하나뿐이다.
살고 죽는 문제까지 니가 책임지려고 그러지 말어. 넌 그냥 니가 배운대로 최선을 다하면 돼. 거기에만 집중해.
사망한 자신의 환자때문에 괴로워하는 윤서정에게 김사부가 해준 말이에요. 가끔 제가 보던 환자들이 안좋아져서 돌아가시게 되면 며칠동안은 우울해져요. 내가 뭔가를 놓친건 아닐까, 내가 더 잘 봤어야 했던건 아닐까 하면서.. 김사부 말대로 전 제가 배운대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환자를 보면 알수 있게 될테니까요.
옆방여자가 생각하는 낭만닥터 김사부 명대사 4
성공, 출세 다 좋은데. 근데 강동주 우리 의사잖아. 그래봤자 의사지만 그래도 의사라구. 잊지말고 살라구.
돌담병원을 나가려고 짐싸서 나가는 강동주에게 윤서정이 한 말이에요. 그래봤자 의사지만 그래도 의사.. 저 대사가 제 일에 대한 자부심을 새삼 느끼게 해줬어요. 그래봤지 간호사지만 그래도 간호사니까요!
옆방여자가 생각하는 낭만닥터 김사부 명대사 5
한국최초 인공심장 대 인공심장 교체수술 성공. 인공심장 교체수술 축하파티라며? 그럼 당연히 와야지. 우리들이 주인공인데.
김사부가 돌담병원 어벤져스를 가리키며 "우리들이 주인공인데"라고 하는 모습은.. 뭔가 아 나도 저렇게 병원에서 병동간호사로서만이 아니라 다학제적인 팀의 일원으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은 너무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꼭^^
옆방여자가 생각하는 낭만닥터 김사부 명대사 6
우연화 : 은탁쌤..아까전에 제 편들어주신거요. 마음은 감사한대요. 근데, 앞으론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배우는 입장이고 아직은 실수도 많이 해서 그렇게라도 제 잘못을 지적받는게 전 도움이 되거든요.
박은탁 : 지적받는거랑 무시당하는건 다른거에요.
우연화 : 어느쪽이든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박은탁 : 아무리 그래도 함부로 취급당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나는 여기 돌담에서 그렇게 배웠어요.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존중받았구요. 큰 잘못을 해도 혼은 날지언정 인격까지 무시당한적은 없었어요. 당해주니까 더 무시하는거에요. 그래도 되는줄 알고. 연화씨 편들자고 도쌤한테 그런거 아니었어요 돌담병원 다른 누구라도 그런식으로 함부로 취급당하는거 봤다면 나는 누구라도 똑같이 했을겁니다.
그냥 은탁샘이 연화샘에게 마음있어서 한 얘기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전 저 대사가 좋더라구요. 간호사 하면 태움이다 뭐다 안좋은 얘기가 많지만 제 주변에서는 인격모독까지 하면서 태우는걸 본 적이 없거든요. 잘못한 일을 지적하고 가르치되 무시하고 인격을 모독하지는 말자! ^^
이것 말고도 명대사가 무수히 많지만 그건 제 다이어리에만 담아두는걸로^^ 사실 저 나잇근무하고와서 안자고 이러구 있는거거든요. 원래도 글 잘 못쓰는데 지금 잠못자서 멘탈도 Drowsy라 글이 더 맥락이 없는것 같아요. 그래서 급히 마무리 하고 전 이만 자렵니다!
덧) 저도 노력해서 낭만닥터 김사부의 수샘처럼 프로다운 간호사가 될테니,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김사부같은 멋진 의사 좀 한번 만나서 같이 일해보고 싶어요! 서로 존중해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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