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독학 방법. 위민넷 무료 인터넷 강의

마지막 글이 불합격 발표를 받고, 분노의 글이었는 데요. 반성하고 돌아오겠따던 글이 늦어졌습니다. 오늘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사이트에 문의글을 남겼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니까요. 사실 점수가 변경되는 것은 기대하지도 않아요. 중-고등학교를 거쳐 시험 점수에 건의해도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다만 어느 부분이 감점된 거였는 지라도 들을 수 있을까 정도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리스타 독학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커피를 처음 배울 때, 개인 카페에서 배웠습니다. 커피에 정말 관심이 있는 사장언니 덕분에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간단히 탬핑과 스팀을 배우는 수준을 넘어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커피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 지, 로스팅을 하는 방법에 따라 커피 맛이 어떻게 변하는 지, 왜 마끼아또고 왜 라떼인지 등 쉽지만 기본을 충실히 배울 수 있었죠.

하나 말씀드리자면, 많은 카페에서 분명 카라멜 마끼아또를 시켰는 데 카라멜라떼와 차이가 없죠. 라떼는 우유를 뜻하고, 마끼아또는 '점을 찍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라떼는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섞여져서 나오지만, 마끼아또는 우유 위에 점을 찍듯 에스프레소를 부어 우유와 에스프레소가 층이 지도록 해야합니다.

보이시는 그림처럼 카라멜 라떼는 커피와 우유가 섞여져 완성되고, 카라멜마끼아또는 분리되서 완성됩니다. 그러므로 카라멜 마끼아또를 드시면 달콤한 우유거품에(카라멜 시럽이 뿌려져있으니까요) 에스프레소의 강한 맛 그리고 그 다음에 달콤한 우유가 순서대로 느껴져야합니다.

어떤 곳의 카페 알바생들은 그저 카라멜 시럽 드리즐만하면 마끼아또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신입 알바생들에게 제대로된 설명도 없이 표로 된 제조방법만 알려주니 어쩔 수 없죠...

그러므로 커피를 배울 때는 기본을 중심으로 제대로 배워야합니다. 하지만 신입 알바생에게 공들여 하나 둘 가르쳐주는 카페도 많이 없고, 학원을 다니기에는 가격이 부담이 되죠.

그래서 알려드릴 독학 방법의 첫번째가 바로 위민넷의 바리스타 무료 인터넷강의입니다.

(두번째로 여성센터에서 운영하는 바리스타 수업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직접 가서 가격과 커리큘럼 등 자세히 알아오겠습니다!)

커피에 관심이 있고, 바리스타가 되고 싶은 데 어떻게 공부할 지 모르겠는 데 무작정 바리스타 시험을 준비하시나요?

필기 시험을 준비하며 지식을 쌓을 수 있지만, 바리스타 필기시험 특히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필기시험은 운전면허 시험과 같이 문제은행식 출제라 한국커피협회의 인증을 받은 문제집을 한번 풀어보기만해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적혀진 이론들도 좋지만 도덕 교과서 같달까요? 이해하시기에 부족할 것입니다. 저는 이미 알고있던 것들이 떠올라 괜찮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뭐라는 거야'할 수도 있거든요.

바리스타 자격증이 바로 필요한 게 아니라, 커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미리 사전지식을 쌓으시는 쪽이 훨신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위민넷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를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일단 위민넷은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여서인지 올라오는 모든 강의가 무료라고 합니다(회원가입만 하면 됩니다!)

위민넷 바리스타 무료 인터넷 강의 학습목차

1. 에스프레소란
2. 에스프레소 머신의 역사
3. 에스프레소 머신의 종류
4. 에스프레소 머신의 사용법
5. 에스프레소 머신의 관리
6. 그라인더의 종류
7. 그라인더의 사용법과 관리
8. 에스프레소 이론 / 포엠 정의
9. 에스프레소 탬핑 및 추출
10. 에스프레소 감별법
11. 라떼아트란
12. 우유 스티밍의 원리
13. 정통 가푸치노 만들기
14. 바리스타 자존심 라떼아트 로제타 원리
15. 라떼아트 - 로제타
16. 라떼아트 - 하트/응용
17. 라떼아트 - 캐릭터
18. 라떼아트 - 다양한 응용
19. 집에서 라떼아트 하기
20. 집에서 카페메뉴 만들기

커리큘럼도 에스프레소의 기초부터 그라인더 사용 방법 그리고 라떼아트까지 포함되어있어 기본에 충실합니다. 단, 라떼아트 파트가 네 강이나 차지하는 게 조금 안타깝습니다. 바리스타의 자존심은 라떼아트가 아니라 에스프레소입니다. 커피를 하시다보면 에스프레소가 얼마나 불편한 아이인지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단 하나 아쉬운 것은 강의 제공기간이 2015년 12월 31일까지라고 합니다. 이제 육개월 남았네요. 20강 밖에 안되니 금방 들으실 수 있으시지만 잠깐 미뤄뒀다가 좋은 기회 놓칠 수 있으니 꼭 어서 들으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부디 라떼아트보다 에스프레소에 관한 파트에 더 집중해주세요. 라떼아트보다 중요한 게 에스프레소와 거품의 부드러움입니다!

자격증이 난무하는 시기에 자신의 관심을 표현하는 게 대부분 공부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으면 공인중개사 자격증, 엑셀을 배우고 싶으면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하지만 자격증이 있다고 다 잘하는 게 아니란 거 이미 느끼신 분들이 많으리라 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기본과 관심이잖아요.

바리스타를 꿈꾸시는 분들이 제일 빨리 바리스타의 꿈을 이루는 것은 바리스타 자격증이 아니라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관심갖고, 커피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전면허 있다고 다 운전 잘하는 거 아니잖아요?저를 말하는 겁니다;;;;

그 기본과 관심을 충족시키는 데 이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부디 바리스타 꿈 이루셔서 맛있는 커피 많이 선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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