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네가 우리에게 왔어. 이 세상에 태어났어. 엄마 배 속과는 다른 이 세상은 어떠니? 호흡하기 가쁘지는 않니? 너무 환하지는 않고? 처음 직접 삼킨 밥은 어땠어? 조금 가볍게 태어났다고 엄마 아빠랑 떨어뜨려놓은 게 서운하지는 않니? 우리 입동이 조금 가볍게 태어났을 뿐인데... 이 세상이 너무 염려가 많지?
오늘은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있던 날이었어. 수능한파라고 해서, 수능 시험 보는 날은 매해 추운데 오늘은 겨울같이 아니라 가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무척 따뜻했어. 참 다행이야. 너를 맞이한 세상이 따뜻해서.
입동아. 환영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축하해.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게.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