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밥상차림
씬들 2024-01-11
백수가 되기 전 배달음식을 최대치로 시켜먹어 2023년 12월 2023년 배달의 민족 지역 주문 상위 10프로가 되었다는 통계를 받았다. 그럼 내가 더 시킬 줄 았았나ㅜ 내가 우리 지역 소득 상위 10프로가 아닐텐데, 배달만 상위 10프로라니 반성하고 집밥솜선생이 되기로 했다.

새해 첫날을 맞아 떡만두국에 간장목살구이와 김치부침개를 해먹었고

배달 시켜 먹은 뼈해장국을 소분해서 집 반찬이랑 먹기도 했다. (집밥솜선생이라고 배달 안시킨다고는 안했디)

그래도 한번 시키면 이만원이 넘어 시킬까 고민할 때몀 삼천원으로 떡볶이에 튀김까지 묻혀먹었던 옛날 시장 떡볶이를 매번 떠올리게 하는 떡볶이는 직접 해먹었다. 부추부침개도 해먹었고, 꼬마김밥은 사왔다. 튀김도 사고 싶었는데 그건 참았다... ㅜ 오징어튀김 먹고 싶었는데... 왜 근처에 떡볶이집 없냐ㅜ

김치찌개는 뭔가 너무 사람들마다 하는 방법도 달라서 뭘 쫓아해야할 지 모르겠고, 이건 엄마가 해줘야할 것 같고 해서 한번도 안끓였었는데 이번에 처음 끓여봤다. 김치가 신김치가 아니라 망했는데 그래도 먹을만했다. 김치찌개를 직접 끓이니 뭔가 어른이 된 것 같다. 그래도 엄마한테는 이잉 엄마가 끓여주면 맛있는데 나는 망해써 엄마가 나중에 끓여줘 엄마 김치찌개 맛있는데 뿌엥 했다. 엄마가 신났다.

손이 엄청 커서 이렇게 두번 먹고도 한두번 더 먹어야할 듯 싶다... 한동안 김치찌개 안먹어도 될 듯...

이렇게 간단하게 먹기도 한다. 닭가슴살 아니라 소세지나 구운계란일 때도 있다. 구운계란은 십년도 더 전에 찜질방에서 먹은 이후로 안먹었는데 최근에 먹었더니 맛있었다. 3개 한끼에 다 먹고, 앞으로 닭가슴살 대신 가끔 먹으려고 10개 사놨다. 2개씩만 먹어야지...

무생채나 취나물같이 혼자 만들어 혼자 소비하기 어려운 반찬은 사먹는다. 나물은 오래 두면 안되니까 남으면 이렇게 비빔밥으로 해치운다.
배달비는 확실히 줄었고, 식재료비는 확연히 늘었다. 그래서 또이또이인 줄 알았는데 지금 가계부를 확인해보니 배달비는 20~30만원 줄었고, 식재료비는 10만원 늘었다. 최소 10만원 이상 감액이 되긴 했다. 오호
배달음식을 먹으면서 나를 위로하고 더 이상의 신경소모를 철벽치는 느낌이었다면, 직접 차려먹으려고 노력하는 지금 스스로에게 대접하고 스스로를 잘 키우는 느낌이다.
불가피하게 겪게된 백수생활, 마음껏 쉬면서 흐트러졌던 생활 습관과 외면했던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기로 잘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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