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패브릭 포스터로 하세요

2023-12-20 씬들

 

  어렸을 때 집에 트리가 있긴 했었다. 한 20년 전에? 이제 나의 집을 꾸리고 나서 여러가지 로망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크리스마스 트리다. 하지만 아직 작은 집이라 바닥에 두는 트리를 하기에는 거치적거리고, 작은 트리를 사기엔 성에 차지 않았다. 거기다 좋아하는 미술 작품이 딱히 없는 나라, 걸고 싶은 그림도 없어서 벽도 허전했다.

 

  그러다 패브릭 포스터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견했다.

 

 

  패브릭 포스터로 나무를 사고, 오너먼트를 사고, 알전구를 샀다(세트였나 기억안남). 패브릭 포스터만 걸었을 때는 가짜 나무인 게 너무 티가 나서 별로였다. 그런데 알전구를 달고, 오너먼트를 다니 입체감이 살아나며 언뜻(!)보면 진짜 나무인 것 같을 정도로 크리스마스 트리 다웠다. 친구들도 이쁘다했다.

  그런데 여러분. 꼭 건전지가 아닌 USB형 사세요. 제가 산 알전구가 잘못된건지 AA 3개를 넣어도 이틀 지나면 흐리멍텅 해져서 연말 지나고 나면 두손 가득 건전지를 쥐고 버리러 가야했음...

 

 

  그래서 올해 산 전구로 설치한 2023년 크리스마스 트리!

  알전구가 너무 눈에 띄는 것 같아서 LED 와이어 전구 50구 USB형을 사서 설치했다. 오너먼트가 몇개 깨져 재작년에 비해 조금 비어 보이지만 여전히 이쁘다. (친구가 와서 빨간색 리본 달아줌, 더 이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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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패브릭 뒤에 전구를 설치하면 오너먼트에 빛이 비추지 않아 이렇게 어두컴컴.. 건포도 같다. 이렇게 했다가 다시 설치하느라 고생함. 여러분은 처음부터 앞으로 하세요. 아니면 100구로 시도해보시든가(그렇게 했을 때 나아질 지는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