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비젼에 대해 생각했다. 교회를 다니면서 한창 유행했던 사명이 이끄는 삶이라거나 하나님의 하신 나에대한 계획에 몰입하여 ‘뭐 하나는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보물찾기하듯 머리 속을 이 잡듯 뒤졌다. 학년 초마다 취미와 특기 란을 채우는 것이 어려웠던 사람에게 비젼이니 사명이니 그럴듯한 말로 바꿔 털어봤자 먼지인 것을 그 때는 몰랐다. 하나님이 정말 계획하셨다면 알아서 이끄실 것을, 진정 사명을 내리셨다면 내가 싫다해도 하게될 것을 그 때는 몰랐다. 하나님을 물로 본 것이다. 하나님을 과소평가해 내가 찾고 내가 이루고자 한 것이다. 그 때는 왜 몰랐을까. 나는 어려서라고하지만 나를 이끌던 그 분들은 왜 몰랐을까.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한 계기이므로 원망까지는 안하지만 후회는 한다. 너무 긴 시간을 써버렸기 때문이다. 혼자 고민하다가 친구들과 놀러다닐 시간을 잃어버렸다. 그게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