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다. 나는 재미없게 읽었다. 주인공 토니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공 토니는 고등학생 시절 말 끝마다 "그것은 철학적으로 자명한 것이지"를 달고 살았다. 실상 들여다보면 여자를 꼬시려 애쓰는 그 나이 대의 소년일 뿐인데 어른인 척, 깨어있는 철학자인 척 했다. 어리숙한 토니를 가지고 노는 베로니카도 나쁜 여자이지만 그에 놀아나는 토니도 그다지 편을 들고 싶지 않다. 소설은 토니가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1부, 몇십년이 지나 노인의 토니가 2부로 나누어져 구성된다. 1부가 토니의 기억에만 의존한 회상이기에 그것의 오류가 2부에서 드러나게 되고 마지막에 충격적인 사실이 반전으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기억의 오류를 이야기하고 완전한 자유로의 자살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데 막장과 같은 반전을 사용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감상을 하려면 다시 읽어야되나 생각을 하지만 다시 읽고 싶지는 않다.
'play Favorites > 인테리어소품.tx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7월의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0) | 2015.07.07 |
---|---|
2015년 5월의 책 <인어수프> (0) | 2015.05.17 |
2015년 1월의 책 <보통의 존재> (0) | 2015.04.15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금 간 꽃병, 어부의 기도 (0) | 2014.10.18 |
알라딘 : 베개를 사면 책을 드립니다 (0) | 2014.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