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안 좋을 때는 바닐라라떼에 샷 추가가 제일이다.
원래 달콤한 커피보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지만, 기분이 많이 안 좋을 때는 달콤한 커피를 마신다. 비 오는 날에 달콤한 라떼를 마시는 그 '서늘한 가운데 따뜻해지는 느낌'이 나를 위로하는 것 같다.
지난 밤의 폭풍같던 한시간 덕분에 오늘 바닐라라떼에 샷 추가했다. 그 어떤 것도 거슬려지 않았으면해서 주문 때부터 "우유 거품을 곱게 부탁드려요"라고 말했다. 만족스럽다.
거의 우유와 비슷한 고운 우유거품과 크레마가 섞여 고소하면서 씁쓸한 그 맛이, 부드러운 그 식감이 곤두선 신경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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