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참 슬프네요. 이 슬픔은 아마 이 글을 찾아오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요.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2급 자격증 시험의 실기 결과는 필기 때와 같이 합격/불합격 여부와 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기는 세명의 시험 감독관이 평가하기에 세개의 점수를 알 수 있죠. 감각평가 2개, 기술평가 1개. 처절한 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없이 시험에 임해 이렇다 할 큰 실수 빼고는 어떤 부분에서 감점되서 이렇게 불합격 점수가 됐는 지는 계산이 어렵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알아야지 다음 시험에서 똑같은 실수를 안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럴 때엔, 평가 내용을 문의하면 됩니다.
**아래 파랑색의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자격시험 사이트]를 클릭하면 새창으로 사이트가 열립니다.
1. 시험을 응시할 때 들어갔던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자격시험 사이트]에 들어갑니다.
2. 커뮤니티-Q&A 에서 문의 내용 란에 '평가 내용 확인'을 요청하는 글을 입력 후 확인을 눌러 문의글을 제출합니다.
제가 문의글을 제출하지 않고 전화로 먼저 연락했었는데요, 협회 측에서 문의글을 남기라고 안내했습니다.
3. 며칠 후 전화가 옵니다.
전화를 안받으면 "00일까지 평가표 확인이 가능하며 00일 이후에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라고 문자를 보내줍니다.
당시 저는 아르바이트 중이라 계속 연락을 못받다가 문자가 왔길래 전화해서 확인했습니다.
4. 전화가 연결되면 담당자가 평가표를 하나하나 읽어줍니다. 시험 감독관의 메모까지 읽어주죠.
가능하시다면 녹음이나, 메모를 꼭 하세요!
혹시 평가표 내용은 메일로 보내줄 수 없냐고 물어봤으나 담당자가 전화 상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5. 녹음 혹은 메모 내용을 참고해 다음 실기 시험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혹시나 정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담당자에게 주장해보고요!
저는 거품의 양이 부족하고, 에스프레소가 쓰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티스푼과 잔의 위치도 잘못됐다고 했죠.
감각평가에서 감점이 된 것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카페에서 일하던 식으로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커피를 배웠던 카페는 다른 곳보다 2g 더 갈아서 진하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는 데 그 습관을 간과했습니다.
아무튼 무수히 많은 감점 내용을 담당자가 읽어줘서 허망했던 기억이 저는 아직도 있네요.
그렇게 많은 감점 내용에 불만을 터뜨릴 수도 없었죠. 아르바이트 중 잠깐 연락한 거라 제대로 메모도 못했고요.
저는 다시 실기를 준비한다면 철저하게, 세세하게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너무 쉽게 생각한 제 잘못이죠!
저처럼 시험에 불합격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부디 피드백 잘 받으셔서 다음 시험에서는 당당히 합격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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