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도 혼자 정동진에 다녀왔습니다. 그 때에는 혼자 여행 다녀본 적이 한번도 없었을 때라 출발하는 것만으로도 도전이었습니다.
기차를 놓치면서 처절히 울며 집에 돌아왔다 며칠 후 재출발 했죠.
강릉이나 부산이나 기차에서 내려서 또 무언갈 타고 바다로 나가야만하죠. 기차는 뭐 바로 타러 가나요. 집에서 보스타고 지허철 타서 기차역에 도착해야하니 원.
그런데 정동진은 아니예요. 그냥 내리면 바다입니다. 모래사장까지 걸어가려면 역을 나서서 다른 골목으로 가야하지만, 기차만 내려도 바다가 한 눈에 보입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아 내가 바다를 보러왔구나"하는 마음에 흠뻑 취할 수 있습니다.
생각만큼 볼 건 없습니다. 왠만한 맛집은 강릉에 가야지만있고 놀거리 구경거리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저 바다가 바로 있는 곳. 그게 정동진입니다.
저는 지난 번처럼 고민에 머리가 아파 "아 바다 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동진행 기차표를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그래 여기도 이렇게 생각하자마자 오는데! 해보자!!"하는 생각을 했죠.
바다가 그리우신 분들은 정동진에 가세요.
하루면 충분합니다.
매일 밤 열한시에 정동진행 기차가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하세요. 그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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