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의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언니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입니다.
일본소설에 대해 안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처음 마주한 일본 소설이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이라는 일본 추리소설이었는 데요. 어린 날, 추리 1위라고 적혀져있는 것에, 앞부분의 흥미로운에 구매했다가 버리듯 구석에 넣어둔 책입니다. 대부분의 책은 앞부분이 모두 흥미롭습니다. 진정 재밌는 책은 중반부가 흥미로운 책이라는 것을 그 때는 몰랐습니다. 별로 소개해드리고 싶지도 않는 책이라 각설하고, 그래서 일본 소설을 기피하다싶이 했습니다. 영미소설은 읽어도 일본소설이라고 하면 고개를 내저었죠. 그러다 지난 번 '인어스프'를 읽고 일본소설에 대한 인식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세번째로 저희 언니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을 추천해줬습니다. 꼭 제가 읽어야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읽었습니다. 제가 은근히 언니 빠순이거든요.
재미있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은 고민을 들어주는 잡화점입니다. 특이하죠. 원래 주인이던 나미야 할아버지가 동네 아이들의 장난스런 질문에 답해주던 것이 점점 진지해졌습니다. 나미야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의 말을 헛으로 듣는 분이 아니었거든요.
그 나미야 잡화점이 문을 닫고 삼십년이 넘은 시점에, 좀도둑 패거리가 나미야 잡화점에 들어갑니다. 해가 뜨기 전까지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신비한 일이 생깁니다. 영상 통화를 모르고, 핸드폰을 모르는 여자가 상담 편지를 보낸 겁니다. 좀도둑은 그 편지를 무시할까하다가 답장을 합니다. 매우 공격적으로 하지만 진심을 담아 답장을 합니다.
계속 상담 편지에 답장을 하려는 동료들에게 그나마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한명이 그만 나가자고 말합니다. 그러자 제일 바보같은 한명이 말합니다. "우리가 언제 누군가의 고민을 듣고 조언해줄 수 있겠냐고. 우리들의 조언을 누가 들어주겠냐고. 좀 더 하고 싶다"
미래의 사람이 과거의 편지에 답장을 해주는 나미야 잡화점.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미리 알려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술술 읽히는 책이고 왜 사람들이 일본소설을 좋아하는 지 알게해준 책이기에 직접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저처럼 무슨 상담 편지를 보내야할 지도 모르겠는 사람은 꼭 한번 읽어보세요. 그에 대해서도 나미야 잡화점에서 답장을 보내주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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